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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플랫폼 경쟁 치열, 네이버 카카오 NHN 우아한형제들 '4색' 전략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3-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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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 웹툰 플랫폼 사이 다른 전략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는 네이버는 지식재산(IP) 영역 확장에, 그 뒤를 쫓는 카카오는 두 개의 계열사가 서로 다른 지역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한편 현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NHN은 플랫폼 정체성 강화 등에 주력한다.
 
웹툰 플랫폼 경쟁 치열, 네이버 카카오 NHN 우아한형제들 '4색' 전략
▲ 네이버와 카카오, NHN, 우아한형제들 로고.

후발주자로 시장에 발을 들인 우아한형제들은 새로운 소통방법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9일 콘텐츠 및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들의 전략이 제각각인 데는 각 플랫폼의 시장 지위에 따라 우세를 단단히 하겠다는 판단, 열세를 넘기 위해 틈새를 만들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네이버웹툰은 지식재산(IP)의 영상화를 넘어 게임화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지식재산이 영상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게임으로 지식재산 영역 확대에는 이런 성과가 뒷받침됐다.

네이버웹툰은 2월23일 구글플레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글로벌 웹툰 게임스(GLOBAL WEBTOON GAMES)’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의 내용은 네이버웹툰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 개발 및 글로벌 진출을 함께 할 한국 중소 게임개발사 발굴을 추진하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의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의 론칭 목표시기는 2023년 말이다.

네이버웹툰은 8종의 웹툰 지식재산 계약금 면제 혜택 및 국내 마케팅 지원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네이버웹툰 지식재산은 노블레스, 돼지우리, 레사, 마음의 소리, 사신소년, 스피릿 핑거스, 오늘도 사랑스럽개, 외모지상주의 등이다. 

네이버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 영화 등이 흥행하면서 원작 웹툰의 독자수가 늘어나기도 했는데 게임으로 영역을 넓히는 데는 이런 효과를 본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지식재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는데 올해는 이 지식재산의 영역을 넓히는 데 힘을 쏟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다. 같은해 9월에는 국내 웹소설 1위 플랫폼 문피아의 인수를 결정지었다. 해당 절차는 올해 2월14일 마무리됐다.

네이버를 추격하고 있는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 두 계열사가 다른 지역에서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현지화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국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동남아로, 카카오픽코마는 일본을 넘어 유럽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동남아시장에서 네이버와 달리 유료서비스 중심으로 서비스를 꾸렸고 이에 걸맞는 품질을 확보하는 데 애쓰고 있다.

특히 웹툰의 현지화를 위해서 앞서 지난해 10월 번역전문기업인 키위미디어컴퍼니를 인수하기도 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일본에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만든 데 이어 유럽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프랑스를 점찍었다.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에서 일본 만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픽코마의 콘텐츠가 현지에서 흥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9월 프랑스시장 공략을 위해 ‘픽코마 유럽’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올해 상반기 프랑스에서의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픽코마 유럽은 현재 프랑스 독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아직 프랑스에 소개되지 않은 일본 만화, 한국 웹툰 등을 확보하며 작품 라인업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NHN은 웹툰 플랫폼 코미코를 여성들이 좋아하는 웹툰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HN은 여성향 플랫폼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웹툰 제작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웹툰을 포함해 100여 개의 작품을 자체 제작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로맨스 장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로맨스 판타지 전문 웹소설 레이블 ‘라비앙로즈’를 론칭하고 웹소설 원작의 노블코믹스 제작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내의 유혹', '명랑소녀 성공기' 등 드라마와 영화 10여 개 작품의 판권을 원작사로부터 확보해 드라마코믹스 제작을 추진한다.

이는 기존에 자리잡은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과 남미지역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NHN은 코미코 영문판 버전인 ‘포켓코믹스’의 프랑스어 서비스를 올해 1월에 시작했고 2분기 안에 독일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웹툰시장에 후발주자로 발을 들였는데 소통기능에서 차별화를 시도해 인지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초 만화경 2.0 버전을 업데이트하면서 국내 웹툰 플랫폼 최초로 장면마다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인 '구름톡'을 도입했다.

기존 웹툰 플랫폼에서는 각 회가 끝난 이후 하단에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만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었다.

여기에 사용자들이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 올릴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인 태그톡도 추가하며 상호소통과 관련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런 차별화 전략에 힘입어 만화경이 지난달 100만 다운로드 돌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부문 인기 웹툰 플랫폼 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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