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2월 세계 선박 발주량의 67%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8일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129만CGT(표준선 환산톤수, 41척)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86만CGT(16척)를 수주해 점유율 67%로 1위를 차지했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LN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
중국은 34만CGT로 점유율 26%를 보였다.
1~2월 누계 수주도 한국은 281만CGT(56척)로 55%를 기록했다. 중국은 201만CGT(61척)으로 39%에 그쳤다.
최근 3년 동안 1~2월 누적 선박 발주량은 2020년 308만CGT, 2021년 794만CGT, 2022년 512만CGT다.
월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줄어들다가 올해 1월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2월 다시 감소했다.
올해 한국 조선사들은 대형 선박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선종별 수주 현황을 보면 1만2000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22척 가운데 한국이 16척, 14만㎥(입방미터)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2척 가운데 한국이 15척을 수주했다.
특히 1~2월 대형 LNG운반선 발주량 22척은 지난해 같은기간 2척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54.73포인트로 1월보다 0.47포인트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