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Infliximab)을 임산부에 투여할 경우 출산한 유아에게까지 영향이 갈 수 있다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밝혔다.
현지시각 7일 라트비아의약품청(ZVA)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화이자, 산도스 등 인플릭시맙 제품의 판권을 보유한 회사들은 이날 유럽의약품청(EMA) 및 라트비아의약품청과 합의해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플릭시맙의 부작용 가능성을 알리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 따르면 인플릭시맙은 임산부의 태반을 통과해 출생 후 최대 12개월까지 유아 혈청에서 검출된다. 자궁에서 인플릭시맙에 노출된 유아는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회사들은 “인플릭시맙에 노출된 유아에게 바실러스칼메테게린(BCG) 백신 등 생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출생 후 12개월 동안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릭시맙 혈청 수치가 영아에서 검출되지 않거나 인플릭시맙이 임신 첫 3개월 동안만 사용되는 경우, 임상적으로 분명한 이점이 있는 경우 등에는 생백신 투여를 더 일찍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플릭시맙은 모유를 통해서도 유아에게 미량 전달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들은 “산모가 인플릭시맙을 투여하는 동안 모유 수유아에게 생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유아의 인플릭시맙 혈청 수치를 검출하지 않는 한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플릭시맙은 류머티스관절염, 크론병,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항체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를 개발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거쳐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산도스는 유럽에서 각각 램시마를 유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