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의 차량공유업체 쏘카 지분 취득이 수익성과 미래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내고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인수로 차량공유서비스 1, 2위 사업자들이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7일 롯데렌탈 주가는 3만84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주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인수가 수익성 강화와 사업생태계 확대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차적으로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이 완화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충전결합주차,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사업 생태계를 공동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롯데렌탈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쏘카 지분 13.9%를 1832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 쏘카 지분구조는 에스오큐알아이 29.1%, SK 19%, 롯데렌탈 13.9%, 기타 38%로 재편된다.
쏘카는 현재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다. 롯데렌탈은 2위 사업자인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쏘카와 그린카가 운영하고 있는 차량의 규모는 각각 1만5천 대, 9200대 수준이다.
주 연구원은 “이번 계약에 최대주주의 풋옵션, 롯데렌탈의 우선매수권이 추가적으로 존재한다”며 “쏘카가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추후 상장이 이뤄진다면 롯데렌탈의 지분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을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쏘카의 연매출 증가율은 61%에 이르렀던 만큼 경제활동 재개로 영업정상화가 이뤄진다면 쏘카의 기업가치가 증명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