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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티라움 대표 조원진, 네이버 제페토 같은 인테리어 플랫폼 꿈꿔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3-04 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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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티라움 대표 조원진, 네이버 제페토 같은 인테리어 플랫폼 꿈꿔
▲ 조원진 티라움 대표이사. <티라움>
티라움이 인테리어 디자인의 전문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인테리어 플랫폼 ‘꾸보’(Qoobo)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무용·주거용 공간의 디자인 콘셉트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를 꾸보에 전시할 수 있다. 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자신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모두가 이익을 얻는다. 티라움이 그리는 큰 그림이다. 

티라움은 실내공간산업의 디지털시각화 전문 스타트업이다. 2019년 5월 설립됐다.  

티라움은 설립 이후 곧장 세상의 주목을 끌었다. 

설립 다음 달인 20219년 6월 신용보증기금이 운용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네스트에 선정됐다. 2020년에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 협업기업으로 꼽혔다. 2021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프로그랩인 팁스(TIPS) 협약을 완료하는 등 사업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티라움의 주요 사업은 3D에셋 생산, 3D컴퓨터그래픽이미지(CGI) 생산, 가상·증강현실(XR) 시뮬레이션서비스 등 3가지다.

3D에셋 생산은 소품, 가구, 공간의 물품을 2D·3D로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만든 그래픽 이미지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 시뮬레이션 등 용도에 맞게 활용된다.

3D컴퓨터그래픽이미지 생산은 2D·3D에셋을 활용해 가상공간을 구축하는 일이다. 고객사들은 실제와 같이 제작된 자사 제품의 이미지를 가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온라인 쇼핑몰 콘텐츠 등으로 활용한다.

가상·증강현실 시뮬레이션 서비스는 온라인기반의 웹 가상현실을 통해 마감재 변경이나 상품의 옵션변경에 따라 인테리어가 변하는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테리어 수요자들에게 벽지나 가구 등 제품을 바꿀 때 공간이 어떻게 바뀌는지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당연히 해당 상품의 온라인 구매와 바로 연결된다.

2일 서울 마곡역 근처 티라움 서울지사에서 조원진 대표이사를 만났다. 티라움 본사는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해 있다.

조원진 대표이사는 1981년 태어나 독일 마인츠 대학교에서 디지털디자인을 전공했다. 이 뒤 3D모델링에서 사업기회를 보고 티라움 창업을 결심했다.

다음은 조 대표이사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3D이미지 관련 사업에 어떻게 뛰어들었나?

“건국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4년 정도 인테리어업체의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독일로 유학을 다녀온 뒤 창업을 하게 됐다. 

인테리어를 진행하기 위해서 3D이미지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많다. 하지만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닌 인테리어 수요자들은 마감재나 가구 배치 등에 따라 바뀌는 공간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사진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3D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실력이 천차만별이라 기회가 있다고 봤다.”

- 3D이미지 생산은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T) 등에 따라 상당히 진척된 분야 아닌가?

“시대가 발전하면서 3D프린터, 시뮬레이션 등이 등장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전문가가 되려면 2~3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티라움은 꾸준한 데이터 축적을 통해 전문가 양성의 시간을 단축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가능성이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인터뷰] 티라움 대표 조원진, 네이버 제페토 같은 인테리어 플랫폼 꿈꿔
▲ 티라움의 쇼핑몰 꾸보에서 제시된 '제법 괜찮은 거실' 콘셉트의 3D그래픽. <티라움>
- 티라움이 인테리어 3D이미지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을 꼽자면?

“기존 시뮬레이션과 비교해 ‘실재감’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티라움의 쇼핑몰에 전시된 사진은 3D그래픽으로 사진이 아니다. 인테리어 전공자로서 디테일을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플랫폼을 꿈꾸고 있는데 지금은 B2B(기업 사이 거래)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 단계로 건설사, 건자재업체와 협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사에서 투자를 받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1등 소파전문 브랜드인 자코모에 증강현실 시뮬레이션과 360도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납품했다. 현재 건설사, 건자재업체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 아파트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스타트업인 아파트멘터리와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어 공간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360도 사진촬영으로 구성된 공간에 인기 평형대만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있다. 

티라움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공간에서 바닥재, 가구배치 등이 달라짐에 따라서 어떤 느낌을 받을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고객에게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 요컨대 재구성을 통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이런 데이터들은 B2C 플랫폼을 만드는 데 기본 밑바탕이 된다.”
[인터뷰] 티라움 대표 조원진, 네이버 제페토 같은 인테리어 플랫폼 꿈꿔
▲ 티라움의 인테리어 플랫폼 꾸보의 수익모델. <티라움>
-직접 소비자를 만나는 사업을 위해 현재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쇼핑몰에서 공간 자체를 바로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B2B사업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실제 제품을 바탕으로 가상공간을 구성할 수 있어 현실에 바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꾸보라는 플랫폼을 통해 재능있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꾸밀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싸이월드에서 미니홈피 공간을 꾸몄던 것과 비슷하다. 참여자들이 상업용, 주거용 공간에 콘셉트를 제시해 실제 판매로 이뤄지면 수수료를 공유하는 개념이다. 

여기에 대체불가토큰(NFT)을 접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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