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원 기대감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 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7.67달러로 전날보다 2.6% 하락했다. |
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7.67달러로 전날보다 2.6% 하락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2.47달러(2.2%) 떨어진 110.46달러로 마감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일 상승하던 국제유가가 하락 반전한 것은 미국과 이란의 햅합의 복원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핵합의가 복원되면 이란산 원유가 하루에 100만 배럴 이상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원유 출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브렌트유는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탸샤 카네바 JP모건 수석 분석가는 3일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서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며 “이란과 핵합의가 이뤄져도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원유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이란산 원유를 배제한다고 가정한 뒤 브렌트유가 올해 2분기에 115달러, 3분기에 105달러, 4분기에 9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