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주력 고객사 포드의 전동화 전략이 중장기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36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의 주력 고객사 포드의 공격적 전동화 전략에 따라 SK온은 2025년 기존의 생산능력 예상치 220Gw(기가와트)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포드는 최근 EV(전기차)사업부 분할을 결정하며 2026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 생산, 전기차 생산 비중 33%로 확대, 60조 원 투자계획 등을 발표했다.
노 연구원은 배터리 공급부족 국면에서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 전략과 검증된 배터리업체들과의 합작법인(JV) 등을 통한 협력이 SK온의 핵심 경쟁 요소라고 바라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에 단기적 모멘텀(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전환됐고 상반기에는 유가 강세에 따른 재고이익이 SK이노베이션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노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수익성은 장기적으로는 비용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상승은 정유사업 호조의 단기 모멘텀보다는 SK온의 중장기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3893억 원, 영업이익 2조933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85.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