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2021년에 매출 22조 원을 냈다. 이마트의 매출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하지만 영업손실만 1조8천억 원이 넘는 점을 놓고 쿠팡이 수익성을 낼 수 있는 회사인지 의구심을 가지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2일 공개된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184억637만 달러(약 22조1500억 원)다. 2020년보다 매출이 54% 증가한 것으로 2010년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이다.
쿠팡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마트의 매출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마트는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6조4500억 원을 냈다. 이마트 자회사로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SSG닷컴의 매출 1조4942억 원을 더해도 쿠팡의 매출에 미치지 못한다.
쿠팡의 2021년 4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였다.
쿠팡은 2021년 4분기에 매출 50억7669만 달러를 냈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이 34%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고객 수(활성 사용자 수)는 모두 1793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4분기보다 21% 늘었다.
쿠팡 활성 사용자 수의 1인당 구입액은 2021년 4분기에 283달러로 집계됐다.
쿠팡의 유료멤버십 ‘로켓와우’ 회원 수는 2021년 말 기준으로 9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 2021년 3월 뉴욕증시에 상장할 때 약 470만 명이었는데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부정적 지표들도 있다.
쿠팡은 2021년에 순손실 15억4259만 달러(약 1조8550억 원)를 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순손실 규모가 11억 달러 가까이 늘었다.
쿠팡은 인프라 투자와 고용비용 상승, 코로나19 관련 비용 증가, 일회성 화재 비용 지출 등에 따라 순손실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