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뼈대를 만드는 골조공사 전문업체들이 일부 건설현장에서 공사를 중단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소속 184개 전문건설사는 계약 단가 조정에 불응한 종합건설사 현장을 대상으로 2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자재와 인건비 급등에 따른 계약가격 인상 협의를 거부한 종합건설사에 항의하는 행동으로 풀이됐다.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종합 건설사로부터 골조공사를 수주해 현장에서 시공하는 하도급업체로 구성돼 있다. 앞서 2월18일 100대 건설사들에 계약가격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이 협의 의사를 내비쳤지만 삼성물산,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는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기존 계약가격을 최소한 20%가량 올려야 정상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골조공사가 중단되면 공정률 70%이하 사업장은 공사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