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철도 유지보수 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철도공사는 국내 최초로 선로 유지보수를 위한 굴삭기 다짐유닛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 한국철도공사의 선로 유지보수를 위한 '굴삭기 다짐유닛'. <한국철도공사> |
굴삭기 다짐유닛은 굴삭기의 팔에 해당하는 암(Arm)에 장착하는 장비이다.
간편한 조작으로 선로 자갈을 다지는 보수작업이 가능하다고 한국철도공사는 설명했다.
고강도 철제 막대(bar) 4개가 선로를 지지하는 침목 사이에 파고들어 자갈을 다진다. 대형 장비를 투입할 수 없는 소규모 선로 환경에서 신속하게 작업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수입 장비에서 발생하는 고장수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환경에 맞는 요구사항 등을 바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철도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6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한 뒤 안정성 검증과 사용자 교육 등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더해 철도공사는 개인형 장비인 핸드타이탬퍼(Hand Tie Tamper)의 성능도 높였다. 작업자는 이 장비를 직접 들고 선로 자갈을 다질 수 있다.
신형 핸드타이탬퍼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해 기존 장비보다 최대 38%가량 가볍고 완충 고무를 활용해 진동과 소음으로 작업자의 피로를 줄였다고 한국철도공사는 설명했다.
나희승 철도공사 사장은 "철도 유지보수 장비의 기계화·자동화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예방적 안전관리체계를 만들겠다"며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