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안전 강화에 박차
나희승은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다른 과제들에 앞서 철도안전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22년 2월7일 대전 시설장비사무소를 찾아 열차의 안전 운행과 승차감 향상을 위한 선로용품 제작, 선로 보수와 검측장비 운용, 장비 검수 현황 등을 살폈다. 이어 대전 철도차량정비단을 방문해 수송차량, 물류차량, 디젤차량 등 일반차량의 차체·차륜·화차·엔진 정비작업 과정도 확인했다.
2022년 1월5일 KTX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1월27일 공기업에도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발생한 사고였다.
KTX 탈선사고는 나희승이 2022년 1월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철도안전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지 이틀 뒤에 발생했다.
게다가 사고원인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탈선 전에 사고차량의 차륜이 빠져 있었던 정황이 발견되는 등 사상 처음으로 차량 결함에 따른 탈선사고가 될 가능성이 있어 부담이 더욱 크다.
나희승은 사고가 설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만큼 사고차량과 같은 차종 전량의 차륜을 교체하는 등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취임 후 철도안전 강화를 중요한 과제로 제시해온 것과 같은 맥락의 조치였다.
나희승은 취임사에서 “데이터 기반 스마트철도 안전관리 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안전을 달성하겠다”며 “예방 중심의 선제적 관리와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유지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와 함께 세계를 선도하는 철도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철도공사 사장에 취임
나희승은 2021년 11월26일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철도공사 사장 자리는
손병석 전 사장이 경영관리부문 성과 부진을 이유로 전년 7월에 사임한 뒤 4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철도공사 사장은 정치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리인데다 문재인 정부 말기라는 시기적 요인도 겹쳐 후임자 선임 과정이 추가공모를 진행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
나희승은 철도기술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5년 철도공사 출범 이후 첫 연구자 출신 사장이 됐다.
그동안 철도공사 사장은 정치인과 관료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전임자인
손병석도 국토부 관료 출신이었다.
나희승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KTX 차량기지를 방문하는 현장 행보로 사장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철도안전 강화, 경영위기 극복, 남북철도 연결 등을 주요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시험 인프라 구축
나희승은 철도기술연구원장 시절 철도시험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2018년 4월2일 충북 오송 철도연구단지에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을 마련했다.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은 철도차량에 대한 시험과 안전 연구가 가능한 대형 시험시설이다.
대지면적 4만8487㎡, 연면적 1만2500㎡ 규모이며 실험동과 연구동으로 구성됐다.
나희승은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 준공식에서 “새로운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을 통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자율주행제어기술 등과 융합된 철도기술을 효과적으로 시험하고 철도 안전관리를 비롯해 시설물 스마트 이력관리, 철도 유지보수 자동화기술 등을 구현해 한국 철도기술의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3월15일에는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에 연장 13km 규모의 철도 종합시험 선로까지 설치됐다.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이 마련되기 전에는 철도차량 개발과 관련된 신제품과 신기술 시험을 국내에서는 부품 단위로 할 수밖에 없었다.
철도차량 수출을 위한 완성차 시험은 해외에서 하거나 국내에서 하더라도 KTX 등이 이용하는 영업선로에서 운영시간을 피해 새벽에 해야 했다.
나희승은 철도 종합시험 인프라 구축 경험을 토대로 민관협력 방식으로 해외사업도 진행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2020년 4월 GS건설과 협력해 5500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철도 종합시험선로 공사를 수주했다. 나희승은 2020년 1월 싱가포르를 방문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내보이며 수주에 힘을 보탰다.
철도기술연구원은 2020년 10월부터 싱가포르에 전문가를 파견해 철도 종합시험선로의 국제규격 해석 및 적용, 궤도·교량·전력·신호통신 등에 대한 기술자문을 진행했다.
△철도기술연구원에서 남북철도와 관련해 활발한 활동
나희승은 1997년 입사한 뒤 2021년 원장으로 임기를 마칠 때까지 20년 넘게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일했다.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2004년 남북철도사업단장, 2008년 대륙철도연구실장, 2014년 대륙철도연계연구팀장을 맡는 등 주로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연결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철도기술연구원장을 지내면서 한국 철도를 대륙철도에 연결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 마련에 공을 들였다.
나희승이 원장으로 있는 동안 철도기술연구원에서 ‘동북아 공동화차 가변연결기’,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을 위한 궤간가변대차 기술’ 등의 연구 성과가 나왔다.
특히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을 위한 궤간가변대차 기술’은 2018년 국제철도연맹(UIC)에서 ‘2018 UIC Global Research & Innovation Awards’의 화물철도 서비스 분야 최우수 연구성과로 선정돼 나희승과 장승호 철도기술연구원 연구원이 공동 수상했다.
한국, 중국, 유럽 등에서는 표준궤(1435mm), 러시아, 몽골 등에서는 광궤(1520mm)를 채택해 나라마다 철도 폭에 차이가 있는 만큼 원활한 철도 연결을 위해서는 궤도 간격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궤간가변대차 기술은 바로 그런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