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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점포 확대 경쟁,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4색' 전략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2-03-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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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가 올해도 점포수 확대 경쟁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수 기준 1위인 CU에 맞서 GS25는 점포수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고 세븐일레븐은 한국미니스톱 점포를 끌어안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두 자릿수 성장률 유지를 위해 점포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편의점 점포 확대 경쟁,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4색' 전략
▲ GS25 무인점포 관리 앱 무인이오 화면. < GS리테일 >

1일 유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비대면 채널인 이커머스와 함께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의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편의점기업 3곳의 매출이 유통업 전체 매출의 15.9%를 차지했다. 대형마트 3곳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더 큰 비중(15.7%)을 차지한 것이다.

이처럼 편의점업계의 전체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주요 편의점 브랜드 4곳의 점포수는 모두 순증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923개의 점포를 늘려 2021년 말 기준 점포수 1만5855개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점포수가 1만5500여 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800여 개의 점포를 늘렸지만 2020년 말 기준 CU와 격차가 200여 개였다가 1년 만에 350여 개로 다시 벌어졌다. 

같은 시점에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 이마트24는 5857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주요 편의점기업의 점포수는 2019년 GS25가 CU를 제쳤을 때를 제외하면 2018년 이후 순위가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편의점업계에서는 지난해 점포수 확대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한 GS25가 올해 더욱 적극적으로 점포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S리테일이 즉시배송사업과 홈쇼핑 등 다른 사업부와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외형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앞서 GS리테일은 편의점을 오프라인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물류체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점포가 많을수록 물류망이 촘촘해지기 때문에 올해도 점포를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점포수 확대 영향으로 GS리테일의 수익성 악화는 우려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BGF리테일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더 컸지만 영업이익만 놓고보면 뒷걸음질쳤다.

GS리테일은 2021년에 편의점사업부에서 매출 7조2113억 원, 영업이익 2140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반면 BGF리테일은 2021년에 매출 6조7812억 원, 영업이익 1994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근접 출점 제한 협약이 유지되면서 재계약 점포 경영주를 붙잡아 두고 추가 점포도 내려면 가맹점에 제공하는 혜택이나 지원금 등을 강화하거나 본부가 가져가는 수익 비율을 낮추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수익성을 더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편의점 점포 확대 경쟁,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4색' 전략
▲ 편의점 CU. < BGF리테일 >

하지만 BGF리테일의 가맹점 확대 전략은 다소 다른 모습이다.

BGF리테일은 지방 상권과 주요 관광지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수를 늘려왔다. 이들 지역에 출점하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임차료 부담이 적어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임차료를 낮출 수 있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출점을 늘리는 데 무게를 둬왔고 올해도 이같은 방향성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한국미니스톱 점포를 끌어안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가 2600여 개 점포를 보유한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몸집을 불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아직 계약이 종결되지 않았고 브랜드 통합 작업에는 길게는 수년의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점포수를 600개 이상 늘렸지만 CU와 GS25에는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코리아세븐이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간판 교체작업은 마지막에 이뤄지고 전체 교체작업에는 10년 가까이 기간이 걸렸다”며 “인력과 물류, POS시스템 등 전체 과정의 통합과정이 이뤄진 후에 간판 교체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점포수를 688개 늘렸지만 세븐일레븐과의 격차는 5천여 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대신 이마트24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35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1년 전보다 84% 감소한 것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이마트24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적자를 크게 줄이는 데 의미를 두고 하이브리드 점포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재계약을 앞둔 편의점 점포는 역대 최대 규모인 5천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에서는 통상 80% 정도가 기존 편의점 브랜드를 유지한다고 보기 때문에 남은 20%인 1천 여개 점포의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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