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2-28 14: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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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파워텍, 한신기계, 일진파워, 우진 등 원자력발전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취임 이후 탈원전 정책을 펴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높아지자 원전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원자력발전 관련 기업을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 보성파워텍 로고.
28일 보성파워텍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5일보다 29.56%(1175원) 뛴 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성파워텍은 전력산업 기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의 철골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한신기계 주가는 19.02%(715원) 급등한 4565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한신기계는 공기압축기 전문 제조업체로 원자력 발전소용 공기압축기를 국내 주요 원전에 공급한다. 원자력발전소 신울진 1, 2호기와 고리3, 4호기에 제품을 공급했다.
일진파워 주가는 17.75%(300원) 대폭 상승한 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진파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중소형 원자로 개발사업과 다목적 연구용원자로 개발사업에 주요 협력사로 참여했다. 핵융합 핵심 원료인 삼중수소를 취급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우진(14.64%), 우리기술(13.10%), 서전기전(16.787%), 두산중공업(10.05%), 티플랙스(8.91%), 에너토크(6.59%), 광명전기(6.71%), 한전산업(7.33%), 한국전력(6.42%), 조광ILI(5.20%), 오르비텍(3.82%), DL이앤씨(4.05%), 한전기술(4.45%), 한전KPS(3.64%), 이엠코리아(4.53%), 비엠티(3.15%), 대창스틸(2.69%), 디케이락(4.44%) 등 주가도 올랐다.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점검 회의'에서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60여 년 동안은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이 지연된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단계적 정상 가동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해달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를 두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국내 원전의 실태를 점검하는 취지에서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원전 중단 및 노후 원전 폐지라는 기존 탈원전 정책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원전을 급격히 없애는 것이 아닌 장기적 계획에 따라 줄여가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며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신규원전 건설 중단, 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금지 등을 2084년까지 장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기인 2017년 6월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원전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원전 중심 발전 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고 말했던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