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다른 기업들보다 늦은 만큼 국내와 함께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임상을 진행하며 해외 제약바이오기업과 협업할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GX-I7’도 개발하고 있다.
GX-I7은 국내에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1b상, 뇌암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1b상,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2b상을 각각 마쳤고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임상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 대표는 해외 제약바이오기업과 협업 등을 진행하기 위해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준비도 하고 있다.
그동안 제넥신은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및 아시아 등에서 상장기업의 전문경영인 경험을 보유한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글로벌 헤드헌팅업체와 계약을 맺고 인재를 물색해왔다.
제넥신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는 기존 우정원 사장과 각각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을 나눠 맡게 될 것이다”며 “현재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후보군을 추려둔 상태로 아직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성영철 회장은 앞으로 사내 과학자문위원장 업무를 맡아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개발 방향을 잡는 일을 하게 되지만 직접 개발 과정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이어 조만간 이사회 의장도 물러날 예정인 성 회장은 2021년 9월 우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할 때부터 경영에서 물러날 뜻을 내비쳐왔다.
성 회장은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올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사장은 성 회장의 뒤를 이어 제넥신이 가진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다.
우 사장은 지난해 9월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제넥신은 제2의 도약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최고 경영자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과정에 있다”며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사업화를 이뤄낼 수 있는 사업개발과 전략기획 전문가도 영입해 그동안의 노력이 빠르게 열매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에 있는 코넬대학교 미생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하버드 의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다.
2013년 제넥신에 합류해 사업 및 임상 담당자로 일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제넥신의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