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올려 잡았다.
유가 등 올해 초부터 상승하고 있는 국제원자재가격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 2%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당해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내놓은 것은 2012년 4월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요 회복, 공급 병목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식료품,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지수인 근원물가 상승률도 2%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023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2%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