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직전 최고가와 같거나 더 비싼 값에 팔린 아파트 거래가 대폭 줄어들었다.
23일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건수가 3397건으로 지난해 1월(1만2766건)의 약 4분의1로 줄었다. 2월 들어서는 21일 기준으로 1081건이 거래돼 지난해와 비교하면 10분의1 이상 감소했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최고가 거래란 직전 신고가보다 높거나 같은 가격에 매매된 거래로를 뜻한다. 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는 제외된다.
이런 흐름은 서울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의 최고가 거래는 1월에 349건 발생해 지난해 1월 2870건의 8분의1에도 못 미쳤다. 2월 들어 21일까지는 43건에 불과해 100건도 되지 않았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금리인상과 DSR규제, 새 정부정책의 변화 가능성까지 겹치며 거래가 급격히 줄고 고점거래도 감소하는 현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서울에서 최고가 거래는 강남권에서 제일 많이 나왔다.
강남구(6건)가 최고가 거래가 가장 많았으며 양천구와 구로구가 각각 4건, 서초구가 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가운데 서초구 반초동 아크로리버파크 84m²짜리가 지난달 46억6천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