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사와 크림 사이의 '가품 논란'을 일으킨 미국의 명품 브랜드 '피어 오브 갓'의 에센셜 티셔츠. <무신사> |
무신사가 가짜 명품 티셔츠 판매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무신사는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무신사부티크에서 판매했던 ‘피어 오브 갓'의 에센셜 티셔츠 상품을 둘러싼 가품 논란과 관련해 크림의 판정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무신사부티크는 무신사가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명품 전문 편집숍이다. 크림은 2020년 3월 론칭한 리셀 플랫폼으로 지난해 국내 1위(거래금액 기준)업체다.
무신사는 해당 브랜드의 글로벌 공식 유통사인 팍선을 통해 무신사부티크에서 판매한 해당 상품 모두가 정품임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명품감정원에 상품을 의뢰해 개별상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이가 정품·가품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무신사는 상품과 관련한 충분한 데이터나 명확한 근거없이 자의적으로 가품 판정을 내리고 무신사부티크의 상품을 가품으로 적시했다며 크림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한 달동안 가품 여부를 둘러싼 두 패션 플랫폼 신경전은 무신사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은 올해 1월 한 크림 이용자가 무신사부티크에서 구매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티셔츠 상품의 재판매를 위해 크림에 검수를 맡겼고 크림이 해당 상품에 가품 판정을 내리면서부터 시작됐다.
크림은 지난달 18일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으로 “(해당 품목에서) 다수의 가품이 확인되고 있다”며 “내부논의를 거쳐 정품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포인트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크림은 가품이 발견되고 있는 동일 유통경로로 동일상품을 확보해 중국 명품 거래플랫폼 나이스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가품 판정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덧붙엿다.
무신사는 가품 논란이 벌어지자 해당 브랜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100% 환불을 실시했다.
무신사는 해당 상품의 진위 여부가 밝혀진 만큼 22일부터 피어 오브 갓 브랜드 제품의 판매를 재개했다.
다만 논란이 됐던 상품인 에센셜 티셔츠는 상품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해 더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크림은 22일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상품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가품이 의심되는 사람은 크림 거래여부와 상관없이 가품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하시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명품 브랜드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품 보증 정책 및 검수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