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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일부 해제, "마지막 대화 기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2-21 16: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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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일부 해제, "마지막 대화 기회"
▲ 21일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주최로 열린 '2022 전국택배노동자대회'에서 진경호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한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2 전국택배노동자대회'에서 “마지막으로 대화의 기회를 다시 한 번 주기 위해 노조는 대승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오늘부터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가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하는 것은 10일 조합원 200여 명이 CJ대한통운 본사 1층과 3층을 기습 점거한 지 11일 만이다.

택배노조는 다만 CJ대한통운 본사 1층 로비 점거 농성은 계속하기로 했다.

진 위원장은 “농성 해제가 CJ 측에 잘못된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다면 점거 농성보다 큰 농성을 할 것이다”며 투쟁의 수위를 앞으로 높일 수 있다는 태도도 보였다.

진 위원장은 앞으로 물과 소금을 끊는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며 택배노조 모든 조합원에게 CJ대한통운 측에 맞서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에 파업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선거유세로 신고돼 주최측 추산 2천여 명이 모였다. 현재 방역 기준으로 보면 집회로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은 299명이지만 선거유세는 방역수칙 인원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택배노조에 소속된 롯데와 한진, 로젠 등 쟁의권을 지닌 조합원들은 21일 하루 경고 파업을 진행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대화에 계속 나서지 않으면 전체 택배사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동당과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등 4개 정당은 집회에서 공동결의문을 내고 “택배 노동자들의 승리는 모든 진보 민중 진영의 승리다”며 “대선 시기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모든 지원과 연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택배노조에 속하지 않은 택배기사들이 모인 비노조택배연합은 이날 CJ대한통운 본사 농성장을 항의방문해 “택배노조 파업은 지속할 명분이 없다”며 “파업을 멈추고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2021년 12월28일부터 파업했다. 2월10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천주교 미사가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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