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사가 2020년도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2년 만에 매듭지었다.
21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2020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놓고 19~20일 진행된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마트산업노동조합과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등 홈플러스민주노조연대 소속 투표자 4111명 가운데 364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투표율 88.7%) 이 가운데 찬성한 직원이 3369명(92.4%)이다.
홈플러스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찬성으로 가결하면서 2020년 4월부터 2년 가까이 진행된 2020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마무리됐다.
단체협약 개정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장기근속자 우대 조항이 좀 더 촘촘히 짜여졌다는 점이다.
홈플러스는 기존에 근속 10년 이상 된 직원에게 상금 100만 원을 지급했다. 근속 15년에게 160만 원, 근속 20년에게 220만 원, 근속 25년에게 250만 원, 근속 30년에게 500만 원 등도 줬다.
이번 개정에 따라 앞으로 근속 5년과 7년, 9년, 11년, 13년차 직원에게도 장기근속 상금으로 각각 10만 원, 20만 원, 25만 원, 30만 원, 35만 원씩을 주기로 했다.
정년퇴직자에 대한 포상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근속 6년 미만(상품권 20만 원)과 근속 6년 이상 11년 미만(상품권 40만 원), 근속 11년 이상(상품권 60만 원) 등의 규정만 있었다.
이번 개정에서 근속 16년 이상 정년퇴직자에게 상품권 80만 원을, 근속 21년 이상 정년퇴직자에게 상품권 100만 원을 포상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홈플러스 노사는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직원을 2022년 9월부터 주5일제로 단계적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홈플러스 지점 폐점 및 매각에 따른 조합원들의 고용 보장을 놓고 ‘고용안정 협약’도 맺었다.
홈플러스 노사는 2021년 11월 교섭에서 임금인상률과 관련해 2020년도 임금을 법정최저임금 인상률(1.7%)을 반영해 소급 지급하고 2021년도 임금을 2019년보다 3.7% 인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