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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올해 실적도 고공행진 전망, "명품 수요 높고 리오프닝 수혜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2-17 1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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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가 올해도 실적 고공행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백화점 최대 실적의 1등 공신인 명품과 패션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올해 실적도 고공행진 전망, "명품 수요 높고 리오프닝 수혜도"
▲ 서울 한 백화점의 의류 매장. <연합뉴스>

17일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대한 접근 방향성이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큰 데 따른 업종 반등인 만큼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백화점에는 부정적인 것 아니냐는 일부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리오프닝 수혜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현재 백화점 성장을 이끌고 있는 명품 수요가 단기간에 꺾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백화점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33%다. 5년 전인 2017년의 매출 비중 15.8%와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했다.

VIP고객 중심의 수요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일년에 1~2차례씩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 연구원은 올해도 명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명품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현재 국내 명품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라 매장 입장을 대기하는데만 몇 시간씩 소요된다.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다 보니 그 대신 명품에 소비하는 이른바 ‘보복소비’ 흐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 명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해당 요인 하나만으로 해석하기에는 수요와 공급의 괴리가 너무 크다”며 “명품 시장의 고점에 대한 우려는 오픈런(명품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대기하는 행위)이 없어진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바라봤다.

백화점의 명품 성장률은 올해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패션분야의 성장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은 외출 수요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에 패션분야의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2021년부터 매출이 점차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2021년 4분기 들어서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수만 명을 넘어서도 영업 환경에 큰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는 점, 의류비 지출 전망 지표가 우호적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패션분야의 성장률이 10% 이상을 보일 것으로 주 연구원은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패션 매출 회복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며 “명품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반면 의류는 특정매입 계약 구조라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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