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기술주를 중심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투자기관 분석이 나왔다.
투자정보기관 모닝스타는 17일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미국 증시에 심각한 버블 붕괴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바라봤다.
모닝스타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던 기술주들이 현재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황이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미래 성장성을 고려해도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너무 크게 상승한 상태에 놓였다는 것이다.
모닝스타는 미국 증시가 현재 수준보다 10% 하락한다고 해도 저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더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다른 국가 증시와 비교해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던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모닝스타는 “미국 증시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려면 우선 20%에 이르는 하락폭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며 “고평가된 상태의 미국 증시에서 투자전략을 찾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모닝스타는 여전히 일부 종목에서 주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소비재 관련주와 금융주, 에너지주가 기술주와 비교해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모닝스타는 미국 증시 붕괴를 이끌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요인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재확산과 같은 리스크도 여전히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모닝스타는 미국을 제외한 지역 증시를 보면 영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에 놓여 있어 투자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