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운송수지 호조에 힘입어 2020년보다 16%가량 커졌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883억 달러로 2020년보다 124억 달러(16.3%) 늘었다.
이는 2015년 1051억2천만 달러, 2016년 979억2천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흑자규모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2021년 762억1천만 달러로 2020년 806억 달러보다 약 44억 달러 줄었다.
수출이 2020년보다 25.5%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회복에 따른 자본재와 소비재 수요가 늘면서 수입 증가율이 31.2% 더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31억1천만 달러 적자를 냈지만 2020년보다 적자규모가 115억6천만 달러 작아졌다.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운송수입이 급증하면서 운송수지가 대폭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93억3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8억4천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12월만 따로 보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0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20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규모는 60억 달러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