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이사 내정자가 카카오의 주가가 15만 원이 되기 전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했다.
남궁훈 내정자는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심플한 키워드로 크루, 사회, 주주들에게 의지를 보여주자는 결론을 냈다"며 "우선적으로 주가 15만 원 회복이라는 목표를 잡았다"고 적었다.
그 목표를 본인의 보상과 연계해 목표의식을 명확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자신은 연봉과 인센티브를 받지 않고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 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며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공유하는 데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의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에게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남궁 내정자의 이번 결정은 최근 카카오 대표로 내정됐다 자진사퇴했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이사의 '먹튀'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강수로 풀이된다.
류 전 대표이사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2021년 11월3일 상장 후 약 한 달만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를 2021년 12월1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해 논란이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