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은행,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연간 순이익 4조 원 시대를 열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조193억 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2020년보다 17.7%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희망퇴직 및 투자상품 관련 거액의 비용 지출 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의 이자 이익 증가,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4조 원대 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이자이익 9조535억 원, 비이자이익 3조6381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각각 11.0%, 7.7% 늘었다.
다만 2021년 4분기 실적만 따로 놓고 보면 순이익은 4598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 4분기보다 1% 줄었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4분기에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으로 1800억 원가량을 적립했고 그룹 희망퇴직 비용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신한금융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기말 배당으로 1960원(분기배당 560원 포함)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배당성향은 25.2%로 결정했다.
배당은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2021년 순이익 2조4944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20%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2020년보다 11.3% 증가한 6750억 원을 순이익으로 거뒀다.
신한금융투자의 2021년 순이익은 2020년보다 107.3% 급증한 32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한 신한라이프는 순이익 3916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14.3% 감소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