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러시아에서 1조37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사업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국 국영 건설사 CC7와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 및 조달업무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 현장 위치도. <삼성엔지니어링> |
이번 사업은 러시아 BCC가 발주한 설계·조달·시공(EPC)사업을 중국 CC7이 수주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가운데 설계와 조달업무를 도급받아 수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계약금액은 약 10억 유로(약 1조3721억 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4년까지 계약업무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번 사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지점에 위치한 우스트-루카지역 발틱 콤플렉스에 에탄크래커 2개 유닛을 짓는 프로젝트다. 완공되면 한 해 에틸렌 280만 톤가량을 생산하게 된다.
우스트-루가는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 최대 규모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러시아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 러시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석유 등 자원을 세계 최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술경쟁력과 풍부한 공사 경험이 이번 수주의 발판이 됐다”며 “러시아에서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의 신뢰를 쌓고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