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 시리즈 새 모델이 세계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J 시리즈의 경우 새 모델에서 디자인과 라인업을 유지하며 비용을 절감하면서 성능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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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당분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갤럭시J 라인업의 인기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며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J 시리즈가 스마트폰사업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효율화하며 저가의 갤럭시J 시리즈와 갤럭시A 시리즈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올해 초에는 모델명을 유지하며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2016년형 새 모델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J 시리즈 새 모델은 강력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가격 대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J5에는 5.2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1300만 화소급 후면카메라 등 고성능 스마트폰에 적용되던 사양과 2기가 램 등이 탑재됐다. 갤럭시J7은 화면이 더 크고 배터리 용량이 더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중국업체들의 난입으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갤럭시J 시리즈의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모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도 이전작과 유사한 디자인을 적용해 개발비와 부품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사용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계속 확대하며 모든 수요층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라인업이 늘어나면 개발비와 마케팅비도 증가하는 만큼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제품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원가절감에 주력하는 새 전략을 앞세워 중저가 스마트폰도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사업 성장에는 갤럭시J 시리즈의 판매호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판매지역이 확대되며 올해 실적개선을 더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인도와 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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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J3' 새 모델. |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29%의 출하량 점유율로 마이크로맥스 등 현지업체들을 뛰어넘고 1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J 시리즈가 출하량을 크게 늘리며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며 "디자인과 성능, 브랜드 경쟁력을 모두 갖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가격을 더 낮춘 하위모델 갤럭시J1과 J2, J3을 출시했다. 갤럭시J1의 경우 인도에서 1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 신규수요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점유율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시장에 LTE통신 보급이 확대되며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시장을 선점한 효과로 중국업체에 맞서 갤럭시J 시리즈의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