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섭 LGCNS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전략적 협력계약(SCA)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 CNS > |
김영섭 LGCNS 대표이사 사장이 아마존과 손잡고 클라우드 사업에서 영토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LGCNS는 8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고객회사의 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AM)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LGCNS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국내로 가장 빠르게 도입해 고객회사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 기술도입을 위한 전담조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론치센터’도 만들었다. 서비스 기획부터 앱 개발·운영, 사용자경험(UX) 등과 관련된 전문가 150여 명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LGCNS는 기존 AM기술 전문조직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빌드센터’와 함께 모두 300명에 달하는 고객 클라우드 서비스 전담조직을 갖추게 됐다.
또한 김 사장은 올해 초 클라우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클라우드 사업부’로 격상하고 조직규모도 1천여 명으로 확대했다.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LGCNS를 이끌면서 그동안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기업과 전략적 제휴, 지분투자,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추진해왔다.
캐나다 엠보틱스와 협력해 클라우드 통합관리 서비스 ‘클라우드 엑스퍼’ 플랫폼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것이 대표적 사례다. 엠보틱스는 클라우드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또한 김 사장은 국내 강소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로 차별화된 기술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LGCNS는 메가존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19년 말 합작법인인 ‘클라우드 그램’을 세웠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대기업, 금융권 대상의 중대형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클라우드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김 사장이 LGCNS를 이끌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LGCNS로서는 사업확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삼성은 2018년 말 기준으로 계열사 주요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SK그룹은 올해까지 그룹 주요계열사 시스템 가운데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기업의 필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클라우드 시스템은 경제성과 민첩성, 혁신성을 키워줄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LGCNS는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춰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클라우드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고객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구현을 돕고 클라우드 전환 뒤에도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연속성, 확장성을 키우기 위한 지원도 계속한다.
김영섭 LGCNS 대표이사 사장은 “아마존과 협력을 계기로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경험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디지털 전환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