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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모아카드 '잇츠모아'로 부활, 신한카드 리뉴얼 성공사례 보여줄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2-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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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 적립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신한 ‘더모아(The More)카드’가 ‘잇츠모아(Eats More)카드’로 돌아온다.

출시 1년 만에 단종된 더모아카드를 아쉬워했던 소비자들이 많았던 만큼 후속작인 잇츠모아카드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모아카드 '잇츠모아'로 부활, 신한카드 리뉴얼 성공사례 보여줄까
▲ 단종된 신한 더모아카드 이미지.

6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2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잇츠모아카드에 관련된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잇츠모아카드는 2021년 큰 인기를 모았던 더모아카드를 리뉴얼한 후속 카드다,

더모아카드는 온·오프라인에서 5천 원 이상 결제할 때 1천 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되돌려줬는데 5990원을 쓰면 990원이 적립돼 쓴 돈의 15% 이상을 돌려받을 수도 있어 ‘혜자카드’로 불렸다.

'혜자'는 배우 김혜자씨를 모델로 내세운 편의점 도시락이 가격에 비해 양과 구성이 풍성했던 것에서 유래돼 혜택이 많은 것을 의미할 때 쓰는 말로 '혜자카드'는 혜택이 많은 카드를 뜻한다.

하지만 일부 체리피커(혜택만 골라서 취하는 소비자)가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서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커지자 2021년 12월31일 신규 발급과 재발급을 중단했다. 

잇츠모아카드는 1천 원 미만의 잔돈을 돌려주는 더모아카드의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온다.

다만 기존에 적립대상이었던 주유와 통신요금, 세금, 의약품은 제외되는 것으로 설계가 됐다. 주유와 통신요금은 소비자가 분할납부를 통해 피킹률(월 평균 혜택금액을 월 평균 사용금액으로 나눈 비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신한카드의 부담이 컸다.

월 적립 금액과 횟수에도 제한이 생긴다.

동일 가맹점에서는 하루 1회, 월 3회까지 적립할 수 있고 전월 실적에 따라 40만~80만 원이면 8천 원, 80만~120만 원이면 1만5천 원까지 월 적립 한도가 제한된다.

신한카드는 적립에 여러가지 제약을 추가한 대신 잇츠모아(Eats More)라는 카드의 이름처럼 외식업종 적립 혜택을 확대했다. 잇츠모아카드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1500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더모아카드에 있던 혜택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한 잇츠모아카드를 2월 안에 내놓게 될 것”이라며 “다만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아직 받지 않은 만큼 변경된 혜택의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더모아카드의 부활을 앞두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의 한 블로거는 “보통 통신사 카드가 30만 원 이상 결제하면 1만5천 원 할인으로 5%의 피킹률인데, 잇츠모아는 가장 낮은 구간인 40만원 기준으로 8천 원 적립한도가 있으니까 2%의 피킹률밖에 안된다”며 “기존 더모아카드 발급받은 사람들이 승자”라고 평가했다.

블라인드, 클리앙 등에서는 ‘단종된 더모아카드 다시 나올 확률 없죠?, 잇츠모아카드는 별로네요’, ‘혜택이 없어진 수준’, ‘더모아카드 막차타길 잘했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더모아카드의 리뉴얼은 어쩔 수 없었던 선택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혜택을 많이 받는 카드는 반대로 카드사에게는 수익성 악화 요인이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는 신용카드 수수료만으로는 손실를 볼 수밖에 없고 이를 바탕으로 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라며 “기존 더모아카드의 피킹률을 보면 카드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가 기존 신용카드의 혜택을 축소한 사례는 많은데 리뉴얼 뒤에도 인기를 유지한 카드는 흔치 않다.

과거 NH농협카드의 ‘시럽카드’는 사용금액에 따라 쿠폰을 주는 형식으로 피킹률이 5% 수준에 이르러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사용금액에 따라 10만 원까지 주던 쿠폰을 최대 1만 원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리뉴얼된 뒤 고객들의 원성을 샀고 결국 단종됐다.

모든 커피전문점에서 30% 할인이 가능했던 롯데카드의 ‘라이킷펀’도 리뉴얼 뒤 인기가 하락했다. 

반면 현대카드의 대표상품 ‘제로에디션’의 후속작 ‘제로에디션2(할인형)’는 리뉴얼 뒤에도 인기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제로에디션은 가맹점에서 기본 0.7%를 할인해 주고 음식점, 커피전문점, 편의점, 대중교통 등 생활필수영역에서는 0.5%를 추가 할인해주는 구조로 어느 곳에서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많은 카드 가운데 하나였다.

리뉴얼된 제로에디션2는 제로에디션에 있던 생명보험사 할인이 제외되고 연회비가 5천 원 올랐다. 하지만 생활필수영역에서 할인율이 1.5%로 인상돼 오히려 더 좋아졌다는 반응을 얻었고 2021년 인기 신용카드 1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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