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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친환경 자동차에 들어가는 초고강도 강판 개발 마쳐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1-27 17: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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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전기차에 쓰이는 초고강도 자동차 강판을 개발했다.

현대제철은 기존에 개발된 동일 규격 강판 대비 평탄도 및 내균열성을 대폭 개선한 ‘프리미엄 1.5GPa MS강판’ 개발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제철, 친환경 자동차에 들어가는 초고강도 강판 개발 마쳐
▲ 현대제철 강판을 적용한 전기차 콘셉트 바디. 

GPa(Giga Pascal, 기가파스칼)는 1mm²면적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재료의 압축강도 및 인장강도를 측정하는데 쓰이는 단위다.

기존 1.5GPa MS강판은 높은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제조공정에서 급속 냉각과정을 거치면서 강판의 평탄도가 떨어지고 제품 사용 중에 수소침투로 균열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자동차 소재에는 잘 쓰이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기존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원소재 제작단계부터 합금원소의 조합을 최적화하고 열처리기술로 급속 냉각 과정을 대체했다.

이와 함께 균열의 주요 발생원인인 수소의 침투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조공정에 적용해 제품의 강도를 1.5GPa로 유지하면서 3mm 이하의 평탄도를 실현했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개발한 '프리미엄 1.5GPa MS강판'이 기존 동일 규격 강판의 장점은 유지하고 단점은 보완해 전기차의 배터리 케이스나 범퍼, 루프사이드 보강재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로 쓰이는 자재는 경량화와 충돌 내구성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데 프리미엄 1.5GPa MS강판이 이런 조건을 충족해 전기차 관련 소재의 시장선점에 일조할 것이라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프리미엄 1.5GPa MS강판의 개발기술을 이용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합금화용융아연도금(GA) 1.5GPa MS강판' 개발에 성공하고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높은 강도와 함께 내부식성을 지니고 있어 이런 특성을 활용해 차량 하단부의 사이드 실(Side Sill)에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사이드 실은 자동차 차체의 하단부 좌우 바깥 측면에 위치한 길이 방향의 빔 형태의 부품으로 차체 충돌 시 내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엄 1.5GPa MS강판 개발을 통해 그동안 유럽, 미주 철강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초고강도 냉연강판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에도 관련제품의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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