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오늘Who] 넷마블 메타버스는 공격적, 방준혁 블록체인 신중한 까닭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1-27 16:52: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블록체인사업은 아직 산업 자체가 초기시장인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고 다양한 방향으로 신중하게 사업을 전개해나가겠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넘어 두 번째 현실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본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겸 코웨이 이사회 의장이 4년 만에 열린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은 때가 무르익은 만큼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늘Who] 넷마블 메타버스는 공격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5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준혁</a> 블록체인 신중한 까닭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겸 코웨이 이사회 의장.

다만 메타버스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만 블록체인은 돌다리를 두드리는 식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했다.

27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본사에서 열린 제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마지막 순서로 연단에 오른 방준혁 의장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 넷마블의 신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방 의장은 우선 넷마블과 넷마블에프앤씨가 두 개의 축이 돼 서로 다른 전략으로 블록체인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을 중심으로 하는 모델은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형태로, 넷마블에프앤씨를 중심으로 하는 모델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방 의장은 "블록체인산업은 아직 산업 초기이긴 하지만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본다"며 "부작용을 겪겠지만 이를 극복하고 긍정적 방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블록체인 적용이 확정된 게임은 6개로 오늘 발표된 게임 가운데 70% 정도는 블록체인과 연계될 것이다"며 "넷마블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다른 게임사들의 게임도 탑재하겠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국내에서 블록체인기술이 적용된 대체불가토큰(NFT) 플레이투언(P2E, 아이템 등을 현금화할 수 있는 게임)게임이 규제로 출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놓고서는 "출시는 열어주되 그 이후에 부작용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개발되고 있는 P2E게임의 국내출시가 불가능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고 앞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방 의장은 "게임은 메타버스의 토대다"며 "최근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통해 아바타, 홈, 타운, 커뮤니티, 협력, 경쟁, 경제구현 등 메타버스의 콘텐츠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기술력과 경험이 쌓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에 게임은 게임플레이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게임에 접속해 활동했다면 메타버스는 가상현실 내에서 경제활동이나 명예활동을 통해 가상자산을 획득하고 이를 실물자산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느냐에 따라 활동여부가 결정될 것이다"며 "메타버스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넷마블은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 분야를 중심으로 메타버스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 의장은 메타노믹스의 예로 현실부동산을 게임으로 이식해 게임 속에서 대체불가토큰(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는 '모두의마블:메타월드'를 들었다. 메타휴먼은 가상인간을 뜻한다.

그는 본업인 게임과 관련해서는 침체기를 겪는 동안 오히려 게임 개발역량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2018년부터 정체기를 겪었다"며 "정체기일수록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지식재산(IP) 개발 및 확보 등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NTP에서 발표된 20개의 게임 가운데 15개는 자체 및 공동개발 지식재산, 5개는 외부 지식재산을 활용해 만든 게임으로 개발역량 강화의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도 이날 "행사에서 발표될 주요 개발 라인업 20개 가운데 75% 정도가 자체 및 공동개발된 지식재산 기반이다"며 "앞으로 강한 지식재산을 보유한 회사가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개발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하기 위해 웹툰 및 웹소설 지식재산의 게임 적용,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게임 적용 등 이종문화 융합 콘텐츠 확보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기존에 넷마블이 주력했던 모바일뿐 아니라 PC와 콘솔 등 플랫폼의 다양화도 추진한다.

방 의장은 넷마블이 해외시장 진출의 개척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앞으로도 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28%였지만 2021년에는 74%까지 늘었고 2022년에는 이 수치가 80%를 넘어갈 것으로 본다"며 "중국 매출이 없는 가운데 이런 수치를 거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글로벌 대표를 선임했다"며 "인수한 해외 현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서구권의 시각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방 의장은 이날 넷마블이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 경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방 의장은 행사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질문답변 시간에도 각 스튜디오의 대표들이 질문에 답변하도록 하는 등 넷마블그룹이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방 의장은 "외부에서는 넷마블이 방준혁에 의해 움직인다는 오해를 한다"며 "회사의 방향성과 게임 트랜드, 개발 방향 등에 의견이나 시선 등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넷마블은 전문경영인들이 중심이 돼서 경영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준혁 의장에 앞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 박범진 넷마블네오 대표이사,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이사, 신종섭 구로발게임즈 대표이사, 권민관 넷마블엔투 및 넷마블앤파크 대표이사,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이사,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이사 등이 무대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