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규모를 보이며 7만 명을 넘어섰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도 일본에서 확인됐다.
▲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1월25일 일본 도쿄도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1633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다치를 보인 전날(6만2613명)보다 9020명 많다. 누적 확진자 수는 235만9253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도쿄도 1만4086명, 오사카부 9813명, 가나가와현 4794명, 아이치현 4663명, 효고현 4303명, 사이타마현 3890명, 후쿠오카현 3615명, 지바현 2621명, 홋카이도 2091명 등이다.
이와테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세자리 이상 나왔고 도쿄도, 홋카이도, 오사카부, 효고현 등 33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를 보였다.
오미크론이 우세종 되면서 신규확진이 급증하고 있다. 심지어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센 하위변종 '스텔스 오미크론'도 일본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날 열린 후생노동성 코로나19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27건의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일반 오미크론과 비교해 18% 강하지만 위험도 등 부분에선 차이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을 비롯해 지금까지 영국을 포함 40개 나라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27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적용 대상 지역을 기존 16개에서 34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중점조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대책인 긴급사태에 버금가는 조치이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일본의 백신 3차 접종률은 낮은 편에 속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가 발표한 수치에 의하면 26일 기준 3차 접종률은 2.3%이다. 1차 접종률은 80%, 2차 접종률은 78.7%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6일 밤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가장 효과적 예방 방법은 3차 백신 접종이다"며 "3차 접종을 하면 저하된 백신 효과를 회복해 감염 확산 속도를 막을 수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의 하루 사망자 수는 34명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1만8604명이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