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향후 손실을 대폭 반영하면서 1분기 적자폭이 더 커졌다.
삼성SDI는 1분기에 매출 1조2907억 원, 영업적자 7038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6% 늘었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5700억 원가량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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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각종 미래손실을 반영한 일회성 비용을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적자는 5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적자규모가 줄어든다.
삼성SDI는 “경영효율화와 관련된 1조1천억 원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다”며 “전지사업 초기 일부 부실자산을 손실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 자동차 배터리사업 초기에 수주한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살펴본 결과 당시 수주경험 부족으로 발생한 회수불가 자산을 파악하게 됐고 이를 손실처리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소형전지부문은 원형전지에서 전동공구와 중국 전기차용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폴리머전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출시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
중대형전지부문은 비수기 영향과 중국 매출이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중대형전지는 2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과 중국 쪽에서 전기차배터리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 물류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삼원계 이슈로 중국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중단되자 물류차 등 다른 분야에서 전기차배터리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