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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와 티맵모빌리티 합작 우티, 택시호출앱 1위 카카오T 추격 멀어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1-25 15: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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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해 세운 택시호출서비스업체 우티(UT)가 자체 택시호출앱(우티앱)을 앞세워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티맵모빌리티의 기존 티맵택시 기반 택시호출앱 이용자도 우티앱으로 완전히 끌어오지 못하고 있어 국내 1위 카카오T를 추격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티(UT) 로고.
▲ 우티(UT) 로고.

25일 우티에 따르면 27일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티맵택시 기반의 택시호출앱을 중단하고 우티앱으로 서비스를 일원화한다.

이를 놓고 택시호출앱업계에서는 기존 티맵택시 기반 앱 이용자의 이탈이 많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우티는 2021년 11월1일 자체 우티앱을 새로 국내시장에 출시했는데 바뀐 사용자환경 적응에 힘들어 할 이용자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티맵택시 기반의 앱을 3개월여 동안 함께 사용해 왔다.

다만 야심차게 새로 내놓은 우티앱 이용자수는 기존 티맵기반 앱과 비슷한 수준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우티앱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기존 앱 이용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티앱은 우버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널리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글로벌시장 이용자경험 및 환경(UX·UI)을 기반으로 구성돼 국내 이용자가 어색해 하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10~16일 기준 우티앱 이용자는 12만6290명이고 기존 티맵택시 기반 앱 이용자 수는 11만3516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카카오T 이용자 수는 323만4072명에 이른다. 우티앱과 기존 앱 이용자를 모두 더해도 카카오T 이용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티가 야심차게 내세운 우티앱이 이용자 확대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기존 티맵택시 기반 앱 이용자조차도 제대로 끌어오지 못한 셈이다. 

우티로서는 우티앱 이용자 늘리기가 시급한데 현재 택시이용요금 10~15% 할인정책 말고는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우티의 전체 이용자 수도 2021년 12월 둘째 주부터 조금씩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택시이용요금 할인정책의 효과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로 단단하게 구축해 놓은 택시호출앱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인 것이다.

우티 이용자 수는 2021년 12월13~19일 31만6972명이었으나 다음주인 12월20~26일 26만7572명로 줄었고 2022년 1월3~9일 23만9353명에 머물렀다.

우티는 이용자 감소 추세를 돌파하기 위해 '사전확정요금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확정요금제란 택시호출 단계에서부터 확정된 요금을 제시해 택시기사와 승객 사이 요금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요금제를 말한다.

우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기사 대상 앱 사용 설명회 등을 통해 서비스 운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사와 승객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용자와 달리 택시기사들이 우티앱에 점차 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은 이용자 확대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택시기사가 이용하는 ‘우티 기사용’앱의 평점은 2021년 11월25일 3.1에서 2022년 1월25일 3.8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택시기사들의 앱 이용 숙련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티앱을 이용하는 한 택시기사는 "최근에는 큰 어려움없이 우티앱을 사용하고 있다”며 “오히려 카카오T에 없는 경유지 추가 기능이 있어 승객 중의 일부를 목적지 이외의 지역에 안내하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우티는 자체 가맹택시 우티택시 숫자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우티는 택시이용이 가장 많은 출퇴근시간에 승객을 운송한 우티택시 기사에게 건당 4천 원씩의 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하며 공격적 가맹택시 확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티는 2022년 안에 우티택시 가맹대수를 2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 우티택시 가맹대수는 1200대 이상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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