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1년 7월21일 한 노동자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저탄장(석탄 저장소)에 석탄을 퍼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석탄 소비량도 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석유 대신 석탄을 활용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로이터는 논평을 내고 "중국의 에너지 5개년 계획은 겉보기에 모순되어 보이지만 산업 안보 강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25일 발표한 제15차 에너지 계획에서 전체 전력의 절반을 풍력이나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량에서 태양광과 풍력 비중을 기존의 47%에서 50%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다만 중국은 2030년에 화석연료인 석탄 소비량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자체 예측도 제시했다.
로이터는 친환경 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는 가운데 석탄 소비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중국의 화학제품 생산을 꼽았다.
중국이 원유 수입량을 줄이는 대신 석탄을 화학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중국의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은 779만 배럴(약 12억3천만 ℓ)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6년 들어 5월까지 원유 수입량은 2025년 1~5월과 비교해 4.8% 감소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서 원유 가격이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자연히 중국 정부가 화학제품 생산에 수입산 석유 의존을 낮출 필요성이 높아졌고 석탄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26년 들어 6월까지 모두 3억2천만~3억8천만 톤 사이의 석탄을 암모니아와 메탄올 등 화학물질 추출에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화학제품 생산에 원유 대신 석탄을 원료로 쓰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로이터의 지적도 이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화학 제품 관련 산업은 중국의 전체 탄소 배출량에서 현재 5~7%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