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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ING생명 얼마에 매각할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4-28 15: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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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을 30억 달러 이상에 팔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리안츠생명의 ‘헐값매각’ 논란 등을 감안하면 그만큼의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MBK파트너스, ING생명 얼마에 매각할까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28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의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잠재적인 인수후보들에게 ING생명 매각에 대한 투자안내서(IM)를 배포했다.

투자안내서는 잠재적인 인수 의향을 나타낸 투자자들에게 매각 관련 정보를 제공할 때 쓰인다.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안방보험과 핑안보험이 투자안내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MBK파트너스에서 ING생명의 매각가격을 30억 달러(약 3조4천억 원) 이상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의 매각차익으로 1조6천억 원 이상을 원하는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12월 ING생명 본사로부터 한국법인 지분 100%를 1조8천억 원에 샀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에서 바란다고 알려진 ING생명 매각가격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방보험이 최근 독일 알리안츠그룹으로부터 알리안츠생명을 35억 원에 사들인 영향이 보험사 인수합병시장에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다.

알리안츠그룹은 솔벤시II 규제를 감안해 알리안츠생명을 헐값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벤시II 규제를 받으면 미래의 예상 손실을 현재 자산가치에 포함해 지급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이 때문에 손실을 내고 있는 알리안츠생명을 빨리 털어버렸다는 것이다.

국내 보험사들도 2020년부터 솔벤시II 규제처럼 시가평가를 반영한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를 적용받는다.

ING생명은 최근 방카슈랑스를 통한 일시납 저축보험상품 판매를 늘려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국제회계기준 2단계가 도입되면 저축성보험료도 부채로 평가돼 향후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업계가 저금리로 전반적인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점도 ING생명의 매각가격을 낮출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25곳은 2013~2015년 동안 보험영업손실 60조7214억 원을 입었다. 영업손실을 상쇄할 운용자산이익률도 지난해에 평균 4.0%로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공개한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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