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됐다. 어린이날인 5월5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나흘 동안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졌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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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은 정부수립 이후 58번째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광복70주년을 맞아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정부가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이유는 최근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살리고 내수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 내수경기 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지난해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경기 진작효과는 총 1조3100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관광음식숙박업계와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큰 혜택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 사기를 진작하고 관광과 내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를 이번에 꼭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5월6일 하루 동안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열차에 대해서도 5월1일부터 31일까지 3인 이상의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 전 구간에 걸쳐 운임의 2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만들어진 황금연휴기간(5~8일)동안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 과학관, 휴양림, 수목원이 무료로 개방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운동장이나 강당, 회의실 등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어린이날에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이 무료로 개방되며 임시공휴일에 프로야구 입장권이 50% 할인된다.
대출과 예금 만기가 5월6일일 경우 9일로 자동 연장된다. 카드와 보험, 통신 등 이용대금 결제일도 5월6일일 경우 5월9일 출금된다. 증권시장도 5월6일 휴장한다.
맞벌이 가구는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5월6일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실시한다. 어린이집은 사전에 수요조사를 실시해 1명이라도 임시공휴일에 어린이집에 나오기를 원한다면 당번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8월14일 임시공휴일에도 어린이집의 67.2%가 긴급보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