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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우리금융 CEO 인사 곧 윤곽, 우리은행장 권광석에 시선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2-01-20 15: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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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재연임에 성공할까?

우리금융지주는 2월 중순경 계열사 대표 인사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맡고 있는 권 행장의 재연임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오늘Who] 우리금융 CEO 인사 곧 윤곽, 우리은행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59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광석</a>에 시선
권광석 우리은행장.

20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2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다.

기존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이사로 이사회가 구성된다.

우리금융지주는 같은 날 이사회를 개최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통제관리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등 7개 분과별 내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 계열사 대표 인사에 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금융지주의 8개 계열사 대표 선임을 결정한다"며 "늦어도 2월 중순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권광석 행장의 재연임 여부다.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이기도 하지만 권 행장의 취임부터 연임에 이르기까지 2년 내 행보가 모두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왔기 때문이다. 

권 행장이 2020년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처음 올랐을 때도 대부분 권 행장이 최종 선임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권 행장이 우리은행 출신이기는 하지만 당시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로 이동해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과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등이 유력 후보로 꼽혔었다.

권 행장이 이런 예상을 뒤엎고 우리은행장에 취임한 셈이다. 

2021년 연임과정에서는 권 행장 임기를 놓고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권 행장은 2021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임기는 1년을 부여받았다. 

취임 첫 해에도 1년 임기를 받았던 만큼 권 행장은 이례적으로 '1+1(첫해 1년+다음해 1년)' 임기를 부여받은 것이다. 통상 금융권 대표 임기는 '2+1'나 '1+2' 등으로 부여된다.     

올해 우리금융지주가 권 행장을 다시 연임시킬지, 재연임한다면 임기는 어떻게 될지 등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올해는 권 행장의 재연임 여부를 가늠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계열사 인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은행장 후보군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물범위가 넓어졌다.   

지난해에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외에 계열사 대표 인사를 먼저 내면서 권 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당시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행장 후보들은 우리은행장 인사가 나기 전에 이미 각 계열사 대표에 선임됐다. 

반면 올해는 금융감독원이 현재 우리금융지주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계열사 대표 인사가 뒤로 밀렸고 25일 경까지 진행될 종합검사가 끝난 뒤에 모든 계열사 대표 인사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가 들여다 볼 수 있는 행장 후보군이 넓어지게 됐다.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의 구성이 바뀌는 점도 변수다.

권 행장의 연임이 결정됐던 2021년 3월에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첨문악, 전지평, 장동우, 손태승 등 7인이 참여했다.

그 이후 전지평 사외이사는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며 사외이사에서 빠졌고 첨문악 사외이사도 지난해 9월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

대신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이사와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 등 2인이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신 전 대표와 윤 전 의장은 각각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푸본생명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다.

특히 새롭게 과점주주로 합류한 유진프라이빗에쿼티가 기존 우리금융 체제에 변화를 원하며 목소리를 높인다면 행장 선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유진프라이빗에쿼티가 실적을 중시하는 사모펀드운영사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권 행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완전민영화와 함께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가 더욱 견고하게 구축됨에 따라 각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들의 의견이 결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권 행장은 지난해 연임 이후 우리은행 실적을 급격히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은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 1조9867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71.4% 늘어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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