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갤럭시S7의 추가생산량과 갤럭시노트6의 조기출시로 2분기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주요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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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하지만 스마트폰업황 자체가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삼성전기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은 높아지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삼성전기는 1분기에 갤럭시S7의 흥행으로 수혜를 봤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수익성이 낮은 부품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에 카메라모듈과 기판, 통신모듈 등을 공급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원가절감을 위해 단가가 낮은 부품을 대거 채용한 데다 부품공급가격 인하에 대한 압력도 지속하고 있어 실적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영업이익 429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50% 하락하며 갤럭시S7의 흥행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실적을 소폭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추가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갤럭시노트6도 7월에 조기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갤럭시노트6의 부품출하가 시작돼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며 "갤럭시S7의 부품공급효과도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2분기에 영업이익 5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42.4% 줄어들지만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되는 것이다.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6에도 원가절감 전략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가 실적을 회복하려면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전장부품 등 신사업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스마트폰부품 등 기존사업은 업황악화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동차부품과 의료부품 등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가 다시 성장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동차분야에서 영업능력을 더 키워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