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식품기업 올가니카가 중국 최대 국영기업의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올가니카는 13일 중국 최대 국영기업인 중신그룹(CITIC)의 씨틱캐피탈(CITIC Capital)과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씨틱캐피탈은 비건(완전채식주의자) 식품과 음료 등 올가니카의 식물성식품과 브랜드 가치, 대체육 브랜드 브라잇벨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씨틱캐피탈이 올가니카에 투자하는 규모는 최대 3600만 달러(약 429억 원)로 씨틱캐피탈은 올가니카를 통해 한국 기업에 처음 투자를 진행한다. 올가니카는 2013년 설립된 이래 9년 만에 처음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올가니카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제품 개발과 브랜딩, 브라잇벨리의 대체육 개발과 생산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씨틱캐피탈은 맥도날드차이나와 세계적 건강기능식품 유통채널인 GNC 등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올가니카의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올가니카는 앞서 2021년 7월 대체육사업부문을 분리해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켰다. 대체육 브랜드 브라잇벨리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세븐일레븐, 한국야쿠르트 등 주요 채널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은 "올가니카와 씨틱캐피탈의 파트너십은 ‘K비건’을 세계의 기준으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건강과 환경을 위한 식품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올가니카와 식물성대체육인 브라잇벨리의 꿈을 세계시장에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씨틱캐피탈은 중국 중신그룹 계열의 글로벌 투자사로 2002년 설립됐다. 사모펀드와 대체투자, 부동산 등의 투자 영역에서 160억 달러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 포트폴리오는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160개가 넘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