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CES2022에서 선보인 스마트TV 기반 사물인터넷 기능. |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적용되는 자체 개발 ‘타이젠’ 운영체제(OS)가 미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젠 OS 보급 확대는 삼성전자의 자체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대 전략에 중장기적으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TV 전문매체 TV테크놀로지가 19일 시장 조사기관 파크어소시에이트 분석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타이젠 운영체제의 미국 내 점유율은 27%로 집계됐다.
초고속 인터넷이 설치된 미국 전체 가정의 27%에서 주된 영상 시청 기기로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파크어소시에이트는 “TV가 영상콘텐츠 소비에 중심이 되는 채널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동영상 콘텐츠업계에서 스마트TV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 구글 안드로이드TV 등 외부 운영체제 대신 타이젠OS를 탑재해 출시하고 자체 스토어에서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동영상 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TV의 하드웨어 측면 장점과 타이젠OS의 소프트웨어 측면 편의성 등이 미국에서 타이젠의 높은 점유율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젠 OS는 삼성전자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자체 생태계 확대 전략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부회장은 최근 CES2022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모든 하드웨어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돼 사용자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타이젠 OS가 이미 스마트TV를 통해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생태계 확대 전략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기기들 사이 연계기능이 강화되면 이미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이용하고 있는 가정에서 스마트폰이나 생활가전 등 이와 연동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할 이유가 커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TV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게이밍허브’ 플랫폼을 새로 선보이며 타이젠 OS 기반의 자체 콘텐츠 생태계도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