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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코스닥 기술상장 추진, 이명세 인플라마좀 신약 임상 '든든'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1-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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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이사가 염증복합체 억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샤페론 코스닥 기술상장 추진, 이명세 인플라마좀 신약 임상 '든든'
▲ 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이사.

16일 샤페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는 지난 11일 제출했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을 염증복합체 억제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에 투자할 계획을 세워뒀다. 

또한 염증복합체 억제 치료제 개발로 샤페론을 글로벌 혁신 면역신약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며 “임상개발 전략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가도 영입하는 등 임상 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페론은 인플라마좀의 개시 단계와 증폭 단계를 모두 억제하는 ‘NLRP3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플라마좀은 면역체계의 수용체 센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미생물 감염 등에 반응해 염증을 유발시킨다.

인플라마좀은 대사성 질환이나 퇴행성 신경질환 등의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인플라마좀 표적 치료제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샤페론은 NLRP3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누세핀’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누세린’ 등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은 국내와 유럽에서 임상2상 시험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누세핀은 유럽에서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누세린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인플라마좀 기반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2상 시험에 진입한 곳은 샤페론이 유일하다. 경쟁 인플라마좀 기반 신약 후보물질은 대부분 임상1상과 전임상(동물시험) 시험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페론은 기존 항체치료제를 1/10로 소량화해 다양한 제형(먹는 치료제, 스프레이 치료제 등)으로 개발을 할 수 있는 ‘나노바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샤페론은 나노바디 기술이 기존 항체치료제의 큰 단백질 구조 때문에 주사제로만 개발할 수 있는 문제점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샤페론은 나노바디를 활용해 기존 항체치료제에 면역항암제, 프로탁(단백질 분해 약물),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등을 접목시킨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11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소식을 전하며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 절차를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샤페론의 핵심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임상개발, 연구개발 투자,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혁신 면역 신약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림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12년까지 한국과 필리핀 릴리에서 일했고 이후 한국 애보트, 한국 먼디파마 등에서 대표이사를 지내다 2020년 10월 샤페론의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샤페론의 다른 공동대표이사는 성승용 대표로 2008년 샤페론을 설립한 창업주로 서울대 의대 미생물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성 대표는 2021년 4월 기준 샤페론 주식 153만 주(지분율 24.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성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을 맡고 있으며 이 대표는 사업개발, 기술수출, 임상허가, 기업공개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샤페론이 추진하고 있는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당장 수익성은 낮지만 기술력이 높은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재무제표상 한국거래소가 정한 상장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기술성평가를 받아야 한다. 기술성평가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과 시장성을 평가받는 것을 말한다.

기술의 완성도와 경쟁 우위도, 인력 수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받는데 2곳 기관으로부터 A등급, BBB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

샤페론은 앞서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지난해 11월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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