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성장주 중심으로 쏟아진 매도 물량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6.70포인트(0.49%) 하락한 3만6113.6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7.32포인트(1.42%) 떨어진 465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1.58포인트(2.51%) 내린 1만4806.81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지표 완화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환 기조 속에서 성장주 중심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월보다 0.2%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물가상승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성장주 반등에 관한 차익실현 압력으로 테슬라(-6.8%), 마이크로소프트(-4.2%) 등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후보자가 내놓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후보자는 장중 진행된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경제 회복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 보면 IT(-2.7%), 경기소비재(-2.1%), 헬스케어(-1.6%)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유틸리티(0.5%), 필수소비재(0.2%), 산업재(0.2%)는 상승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6.8%), 마이크로소프트(-4.2%), 엔비디아(-5.1%)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보잉(3.0%), 아메리칸 에어라인(4.5%) 등 항공주는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였다.
JP모건(-0.1%), 웰즈파고(-0.7%) 등 은행주들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 하락 여파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1.746%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697%로 하락했다.
실적을 발표한 TSMC(5.3%), 델타항공(2.1%), KB홈(16.5%)은 모두 실적 호조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