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경찰성 수사본부는 13일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건의 계약 비위와 관련된 HDC현대산업개발 임원 A씨에 대해 입찰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 등 임직원이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며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씨는 당시 철거행위를 위법하게 진행한 철거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한경쟁 형식으로 이미 내정한 업체를 철거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업체선정에 관여한 조합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처리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에 대한 신병처리는 지난해 말부터 준비하던 것으로 이번에 발생한 서구 아파트 붕괴사고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