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조선사들의 주채권은행을 소집해 구조조정을 위한 자구계획 협의를 시작했다.
임 위원장은 26일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구조조정 협의체’ 기자간담회를 끝마친 직후 조선사의 주채권은행 관계자들을 모아 구조조정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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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
임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협의는 조선사 주채권은행들과 함께 조선사들의 자구계획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라며 “구조조정 후속대책을 곧바로 마련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조선사 주채권은행의 관계자들에게 개별 조선사에 대한 자구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진행된 구조조정 상황에 대해서도 꼼꼼한 점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실상은 산업은행에서 직접 챙기고 있지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다르다”며 “다른 채권은행들의 생각과 기업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금융위에서 관계자들을 불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협의체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인력감축 확대와 비용절감 등 추가적인 자구계획 수립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주채권은행을 통해 자구계획안을 받고 집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KEB하나은행이, 삼성중공업은 KDB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조만간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