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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생산 질주, 존 림 초격차 자신감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1-13 12: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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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생산 질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초격차 자신감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13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신속한 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세계 최대 수준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을 다른 경쟁사보다 더 빠르게 확장하면서 위탁생산 일감을 쓸어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존 림 사장은 13일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현재 짓고 있는 4공장을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올해 4분기에 일부 가동하고 나머지를 2023년 2분기 가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공장 건립에 약 4년이 소요되는 다른 경쟁사들보다 40%가량 더 빠른 수준이다”며 “공장을 빨리, 저렴하게 짓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존 림 사장의 말을 증명하듯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을 가동하기도 전부터 몰려드는 일감을 받느라 바쁘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 3곳으로부터 제품 5개를 이미 수주했고 다른 제약사 20곳과 30개 제품의 위탁생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시설 확충은 4공장으로 끝나지 않는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을 완전 가동에 가깝게 돌리고 있고 올해 부분 가동될 4공장에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4공장이 완공되기도 전에 벌써 5공장을 포함 새 공장 설립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다.

4공장의 후속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제1 바이오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기존 1~3공장에 이어 4공장을 건설하면서 부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해 지난해 말 제2 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35만7366㎡ 규모 부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부지를 올해 2분기 사들여 상반기 안에 5공장을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존 림 사장의 증설 전략이 5공장 이후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역시 향후 몇 년 안에 생산시설로 가득 찰 공산이 크다. 

존 림 사장은 “6, 7, 8, 9공장을 미래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제3 바이오캠퍼스는 미래 성장을 위해 아직 예정이 없지만 계속 생각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르게 덩치를 키우면서 고객사가 많은 미국 등 해외에서 새로운 둥지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존 림 사장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방안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확장은 당분간 한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존 림 사장이 원하는 ‘빠르고 저렴한 공장’의 조건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존 림 사장은 “많은 공장을 한국에 짓는 이유는 빨리 지을 수 있고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다”며 “고객사 면에서 (제품 출시) 타이밍을 맞추려면 한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 제일 빠르다”고 말했다.
[오늘Who]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생산 질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초격차 자신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 확대 추세 및 고객사 확보 동향.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사장체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었는데 2021년에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1년 전 전체 매출과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

수주 규모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2021년에만 10억 달러 규모 일감을 수주했고 전체 수주는 최소 71억 달러에 이르렀다. 전체 수주는 고객의 생산 요구에 따라 최대 11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등 생산시설을 확충하면 향후 더 많은 바이오의약품 수주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생산능력은 36만4천 리터로 세계 바이오 위탁생산기업 중 최대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2023년 4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생산능력은 62만 리터로 대폭 확대된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시설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품목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에는 항체의약품에 집중했는데 현재 기존 3공장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원액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또 올해 착공하는 5공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설비를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mRNA 백신 원액 생산시설은 2분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을 인증받고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정됐다. 미국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물량을 먼저 생산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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