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22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의 아버지가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5시경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의 한 공터에 있는 차 안에서 숨져있는 이씨의 아버지를 발견했다.
▲ 경찰이 1월10일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 원을 횡령한 이모씨 가족의 집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이씨는 아버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오전 7시경 이씨의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가 차를 몰고 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차량 동선과 주변 CCTV 등 수색을 벌였다.
경찰이 이씨 아버지의 휴대전화 유심을 압수한 상태라 휴대전화를 이용한 위치추척이 불가능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순찰을 하던 경찰이 이씨 아버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0일 오후 8시10분부터 이날 0시30분까지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이씨의 아버지, 아내, 여동생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씨 아버지의 집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를 발견해 압수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형사 입건됐으며 이날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