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향한 퇴진론을 펴는 의원들 앞에서 당을 향한 젊은 세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6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난 2주 동안 선대위에 돌아올 수 없었던 이유는 많은 젊은 세대가 아직도 우리 당에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며 "나는 그들과 함께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선거 업무에 복귀할 때 단순히 개인 책임감에 의해서 복귀하는 그런 모양새보다는 당이 다시 젊은 세대가 지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해서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만약 의원님들께서 의견 모아서 복귀를 명령하신다면 나는 지정해주신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며 "하지만 그 방식으로는 절대 우리가 대선 승리를 위해서 확보해야 되는 젊은 층의 지지를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젊은 세대가 돌아선 것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를 위해서 많은 자료를 만들어주고 방어해 주고 온라인에서 여론전을 펼쳐주던 젊은 세대가 왜 일순간에 실망해서 오히려 가족 단톡방에서 우리를 저주하는 이야기를 부모에게 전파하고 있겠냐"며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혹자는 내가 2030을 인질 삼아서 본인의 정치적 목표를 실현한다고 얘기한다"며 "저를 가까이에서 보신 분, 조강특위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은 그게 아니란 것을 아실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사퇴 결의안이 논의됐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 하락의 책임을 이 대표에게 묻는 의견이 많았다.
이 대표는 2021년 12월21일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계기로 윤 후보 선대위에서 사퇴했다. 이후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이 대표는 의총에서 사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대표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본질은
이준석의 사과와 반성을 시작으로 해서 젊은 세대가 다시 우리 당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저는 당대표로서 제 직분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