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1-04 18: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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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을 사과하며 임기 내에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 내정자는 4일 사내 간담회를 통해 “상심이 컸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사과한다”며 “경영진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내정자.
신 내정자는 “향후 2년 임기 동안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한다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경영진들이 주식매수선택권으로 얻은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논란이 일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약 44만 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지난해 12월10일 공시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해당 공시가 나온 뒤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자사주 추가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모회사 이동에 따른 이해상충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보유한 주식매수선택권을 모두 행사해 매도한다”며 “이를 위해 장기 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일정 기간 보호 예수를 설정하는 등의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약 71만 주에 이르는 카카오페이 주식 가운데 현재 23만 주를 매각했으며 앞으로 48만여 주를 추가로 처분하게 된다.
류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불편한 감정을 느꼈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을 다시 한 번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