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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사업 고속성장, 안재용 생산능력 확대 서둘러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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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백신사업 확대에 발맞춰 생산시설을 키우는 데 분주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급망에 올라타 위탁생산(CMO)사업에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체 백신 개발도 활발해 빠른 시일 안에 생산시설 규모를 키워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사업 고속성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용</a> 생산능력 확대 서둘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2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3배 키우는 것을 목표로 생산시설 증설 및 부지 확보가 추진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백신 생산시설인 L하우스를 두고 있다. 안동 L하우스는 대지면적 6만3천㎡ 규모에 이른다. 당초 연간 백신 생산량은 1억5천만 도즈였는데 백신 위탁생산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최근에는 기존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안재용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24년까지 2천억 원을 투자해 안동 L하우스 기존 부지에 백신 원액 및 완제품 생산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 현재 개념 설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안동 L하우스 인근에 추가 시설을 짓기 위한 새로운 부지를 마련한다. 앞서 2021년 6월 경북도 및 안동시와 부지 추가 매입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향후 공장 규모를 기존의 2.5배 규모인 약 16만1천 ㎡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안 사장이 이처럼 생산시설 확대에 힘쓰는 까닭은 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능력이 상당히 빠듯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가동률은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90.9%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자체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했는데도 가동률 100%를 눈앞에 두게 된 셈이다.

올해 생산능력이 한계에 이를 공산이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 제약사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백신사업 규모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은 2021년 말 종료됐지만 노바백스 백신에 관해서는 2022년부터 생산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정됐다.

국내 보건당국은 현재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사용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1월부터 국내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노바백스와 추가 계약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태국, 베트남에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할 권한도 확보했다.

안 사장은 노바백스와 계약을 발표하며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위탁생산기업으로서 글로벌 수준의 백신 생산역량을 입증한 사례다”며 “향후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공급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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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시설 확대 계획. < 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GBP510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GBP510은 앞서 임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 등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상반기 GBP510의 국내 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GBP510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기존 위탁생산 백신 못지않은 일감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을 최대 1천만 도즈 규모로 선구매하겠다고 밝혔는데 해외 국가의 수요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GBP510은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등 국제단체의 연구개발비 지원에 힘입어 개발된 만큼 향후 저개발국가 등을 대상으로 원활한 판매가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이 상용화하면 글로벌 백신 분배 프로젝트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해 수억 회 접종 물량이 전 세계에 공급될 수 있다고 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생산시설 확대가 필요한 이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스카이셀블루,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여러 백신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개발국가에서 수요가 많은 장티푸스 백신의 글로벌 임상3상을 마쳐 수출용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2022년부터 국제연합(UN) 산하 기관의 입찰을 통해 글로벌 장티푸스 백신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안 사장체제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사업의 성장세가 2022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은 2019년 1839억 원, 2020년 2256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1년에는 1조 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2022년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조1185억 원, 7582억 원에 이를 것이다”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계약이 확대됐고 자체 백신 GBP510도 가세해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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