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DL이앤씨 러시아에서 플랜트 도약 발판 마련, 마창민 기본설계 자신감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12-30 12:54: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기본설계(FEED) 능력을 앞세워 러시아 플랜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초 2020년 코로나19로 위축된 플랜트부문 신규 수주를 회복하기 위해 러시아 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그동안 들인 노력이 2022년부터 성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DL이앤씨 러시아에서 플랜트 도약 발판 마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기본설계 자신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DL이앤씨는 최근 러시아 초대형 가스 화학 프로젝트인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1조6천억 원)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르스-루가 지역에 단일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머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수주를 통해 2021년 해외 신규수주 5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3일까지 DL이앤씨는 17억1986억 달러를 기록해 해외 신규수주에서 7위를 기록했는데 이번 수주를 더하면 27억5천만 달러 수준을 보여 GS건설(25억9178억 달러)을 제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46억8962만 달러)이 1위를 달리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35억6101만 달러), 현대건설(33억8927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29억571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마 대표는 러시아 발주처로부터 추가 계약을 기대하며 부진했던 플랜트사업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과 러시아 지역은 유럽EPC(설계·조달·시공)사들이 튼튼한 장벽을 구축하고 있어 진입이 만만찮은 시장이다.

하지만 DL이앤씨는 2014년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의 가스처리 공장 프로젝트를 통해 교두보를 마련한 뒤 꾸준히 성과를 내며 러시아와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생산국이며 3대 산유국이다. 북극해에 매장되어 있는 150억 톤의 석유와 100조㎥의 천연가스 개발 계획을 갖고있다. 

DL이앤씨의 플랜트사업부문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1조2005억 원, 2019년 8736억 원, 2020년 1조3038억 원으로 1조 원 안팎을 오르내렸는데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9600억 원 수준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L이앤씨는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이번 가스 화학 프로젝트 외에 다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업 성격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마 대표는 정체 또는 후퇴한 플랜트사업부문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본설계 능력을 앞세워 러시아에서의 추가 수주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기본설계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번 사업 수주도 2019년 12월부터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담당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현재 스위스 비료회사인 유로캠이 추진하고 있는 메탄올 프로젝트와 러시아 석유화사인 루크오일이 추구하는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기본설계도 수행해 연계수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설계는 플랜트사업의 기초 설계와 견적을 설정하는 작업으로 플랜트 프로젝트 전체에 관한 이해와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분야로 꼽힌다. 또 사업의 초기단계부터 고객사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기본설계에서 EPC로 연계수주가 이뤄지는 사례도 많다.

발주처 입장에서도 본 공사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기본설계를 맡은 회사가 공사까지 책임지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한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PT PERTAMINA)의 자회사 PTKPI에서 발주하는 ‘TPPI 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4조8천억 원 규모)도 이런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고부가가치가 담보되는 플랜트 수주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한 기본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전략시장으로 개척한 러시아에서 경쟁력을 높여 2022년에 해외 수주 낭보를 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최신기사

대신증권 "삼양식품 여전히 공급 부족, 수요는 넘치고 생산은 확대중"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50선 하락 마감, 코스닥은 780선 내려
SK증권 "영원무역 OEM 견조하고 스캇 부진, 3분기 관세 영향 별로"
카카오페이 그룹 내 디지털금융 전략 중심축으로, 신원근 스테이블코인으로 존재감 키운다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 코픽스 하락세까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제동 걸릴까
SK쉴더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 노조 갈등 '이중고', 민기식 경영안정 시험대 올라
폭우에 와이퍼 멈추고 내부로 빗물 뚝뚝, 볼보코리아 품질·서비스 불만에 판매 급감
넥스트레이드 거래 제한 현실화, 김학수 '한국거래소 개장시간 확대' 기다릴 뿐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 이미 현실화, 빅테크 대책 마련 다급해져
E1 'LNG 사업' 확장 박차, 구자용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발판 마련한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